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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2024] 최재식 교수 "AI 발전, 에너지 절감 등 경제적 효과 가져올 것"
작성일 2024.5.9조회수 655

"AI 기술 보는 것에서 읽는 것으로 진화"

탄소배출기업 AI 도입시 에너지 6~7% 절감

"신뢰성 제고는 숙제…올해 국제표준 재정 예정"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최재식 KAIST 김재철 AI대학원 교수 및 설명가능 인공지능 센터장은 9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탄소중립이 중요해지는 시대 굉장히 큰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아시아타임즈 주최로 'AI기반 디지털 대전환-금융 인공지능의 성패'를 주제로 열린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 2024(ABC2024)'에서 최재식 교수는 'AI의 산업 적용 사례 및 시사점' 기조강연을 통해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큰 시대적 전환의 분기점이 됐다"며 "이미지 인식 성능의 급격한 향상으로 눈으로 보고 하는 건 대부분 데이터만 받으면 자동화 할 수 있다는 점을 시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날로 발전해 생성형 AI는 챗GPT 같은 눈으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글로 읽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챗GPT는 멋지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도 강조했다. 

AI의 발전은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까지 AI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약 2경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2030년까지 AI 기술 개발 및 도입하는 선두주자와 AI 추격자사이 성과 차이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에서는 AI 기술 선도기업은 수익이 122% 증가하는 반면 비도입 기업은 23%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식 교수는 "중국과 미국은 각각 AI 기술로 각각 26.1%와 14.5% 국내총생산(GDP)이 상승하고 전체 노동인구 중 최대 14%(3억7500만명)가 AI에 의해 직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나라는 15%를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AI는 △제조 △금융 △의료 △항공우주·방산 △에너지 △자동화 등 여러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등대공장 중 145개 공장이 선정됐고, AI 관련 기술이 68건에 달한다. 등대공장이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한 핵심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말한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4개의 공장이 선정됐으며 각 공장마다 29개 공정과 5개의 기술이 선정됐다"며 "공정을 AI로 제어하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에너지소비는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도 AI 기반 ETF, 전자거래도구, 주식시장위험 예측 AI 위험 지표 출시 등이 나오고 있다. 그는 "신용평가를 AI가 하는 이유는 돈의 흐름을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의사결정이 AI가 많은 정보를 빠르게 가져와 직간접적으로 결정에 반영을 해준다"며 "돈의 흐름에서 AI의 영향이 커지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따라 철강산업 역시 친환경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은 에너지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속용용아연도금(CGL)공정에 AI를 적용해 온도예측 및 자동제어를 하도록 설계한 결과, 15초 단위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현 시점으로부터 2시간 이후 물성·설정온도, 제품품질예측 정확도가 98%로 품질경쟁력 향상 및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졌다"며 "시멘트 소성 공정 예열실의 경우 기존대비 예열실 온도 편차가 35% 감소했으며 유연탄 사용령은 5% 절감, 순환 연료대체율은 49% 증가해 탄소배출 감소 및 생산성이 3%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를 많이 쓰는 업체의 AI 자동 제어를 적용하면 에너지의 6~7%를 줄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AI에 대한 신뢰성은 숙제로 꼽혔다. 

그는 "기존제품은 결정적이고 예측가능하다. 통화 버튼을 누르면 전화가 되고 텔레비전 리모콘을 누르면 티비 전원이 켜진다"며 "AI제폼은 예상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며 자율적인 답변을 원한다. AI에 원하고 싶은건 새로운 정보, 방향을 원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가능하지 않은 정보가 들어오지 않고, 그래서 틀릴 수가 있다"며 "AI 시대에서는 기존과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질문할 수 있어야 하며, 고칠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설명가능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금융대출 심사결과에 대해 그 결정 과정과 이유 등을 소비자에게 설명해주는 등 인공지능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설명가능 인공지능 연구도 활발한 상황이며, 국제표준 제청해서 올해 첫번째 재정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