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있었던 사태가 만약 현대제철-포스코가 미국에 진출했을 때 생긴다면, 지금 같은 인력구조와 생산방식으로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철강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난 12일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최재식 카이스트(KAIST) AI(인공지능) 대학원 교수가 한 말이다. 최근 조지아주 사태처럼 근로자들이 구금되는 등 근무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미국에 우리나라 철강사들이 제철소를 지어도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조 인력의 공정제어 및 조율, 문제해결, 유지보수 능력이 품질과 직결되는 철강의 특성상 숙련공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3세대 초고장력 강판을 개발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기업' 평가에서 15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철강기업 명예의 전당까지 헌액됐다. 두 기업을 비롯해 국내 철강 기업들은 품질로 세계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현대제철이 미국에 설립할 예정인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포스코 합작 투자)는 원활히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다행히 아직 시간이 꽤 남아 있다. 현재 부지 조성과 인프라 구축 단계다. 내년 3분기 착공을 계획했다.
그사이 비자만 기다리면 안 된다는 게 최 교수의 조언이다. 인력에 기대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데이터 기반 AI 자동화로 품질 고도화를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철강도 탈탄소로 가는 길이 필수이기에 AI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최 교수는 "수소 환원 차원이라고 하면 고로보다 더 복잡하고 품질·에너지 관리까지 필요하다"며 "처음부터 AI로 잘 만들 수 있게 하고, 업계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품질 측정·관리도 AI가 맡을 수 있다고 봤다. 철강사들이 자체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면, 관련 기업들과 협업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AI 기술 고도화에 따라 관련 생산량이 늘면 후발주자들이 따라오기 힘든 격차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철강이 전후방 산업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 정부도 이를 도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향후 철강의 저탄소 전환 부분에 들어가는 설치비는 수십조원으로 추산됐다. 이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를 비롯해 다양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정부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고민 중이다. 종합적인 대책의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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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재헌 기자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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