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발전과 AI 일상화를 목표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양질의 데이터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10대 전략 분야 70종의 데이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박윤규 2차관 주재로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제2차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이 네트워크는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각 분야의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데이터 공급 과제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작년 델파이 조사와 제1차 회의를 통해 국민일상, 산업현장, 공공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10대 전략 분야를 도출했다.
10대 분야는 국민생활 밀접 서비스인 △법률 △의료 △행정사무 △교육, 산업혁신 분야의 △미디어·콘텐츠 △제조·로보틱스 △교통·물류, 공공서비스 혁신 부문의 △국방 △재난·안전·환경 △농림축수산 등이다. 또 이후 대국민 수요조사와 총괄과제 기획위원회 분과회의 등을 거쳐 세부 과제를 기획했다.
제2차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국내 LLM(대형언어모델) 생태계 발전을 위한 리더보드 운영 및 국내외 데이터 확산을 위한 'AI 허브' 고도화 방안을 소개했다. 또 총괄과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가 그간 기획한 10대 전략 분야 데이터 구축 방향과 128개 후보 과제를 발표했고, 구영현 세종대 교수가 LLM 및 대형멀티모달모델(LMM) 등 최신 AI 동향을 설명했다.
생성형 AI 트렌드가 언어 중심에서 멀티모달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올해 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가 결합된 멀티모달 데이터를 본격 구축해 국내 생성형 AI 모델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10대 전략 분야 후보 과제를 선정하며, 대국민 의견수렴과 이달 말 총괄기획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세부 과제를 최종 확정하고 사업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생성형 AI는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산업·공공·국민 일상 모든 분야에서 구체적인 변화와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를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 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일상화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 변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