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식 교수, 2019년부터 AI예측서비스 업체 '인이지' 운영
'설명가능한AI' 산업 적용…'AI기반 예측·설명'이 핵심 엔진
시멘트·화학·철강 등 26개 공정에서 AI서비스 제공
원자재 가격 예측·게임 유저 결제 예측 등 수요 다양화
시멘트를 만들기 위해선 대형 회전 가마 ‘소성로’에 석회석·철광석 등을 고온에서 가열해 회색 덩어리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때 ‘온도’가 매우 중요하다. 온도가 낮아질 것 같으면 연료를 더 때야 하고 반대라면 연료 공급을 줄여야 한다. 온도가 올라갈지, 낮아질지 예측해 행동해야 하는데, 20~30년 경험의 베테랑이 아니라면 직접 만져볼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럴 때 인공지능(AI)이 소성로 온도, 연료 소모량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도가 올라갈지, 내려갈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2019년 설명가능한 AI를 증명하기 위해 ‘인이지’를 창업했다. AI 예측서비스를 통해 공정최적화·예측·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멘트 소성로를 비롯해 화학·철강·교통·에너지 부문 등 현재 26개 공정에 인이지 AI예측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최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이지는 예측을 통해 자동으로 설비를 제어한다”며 “AI가 시멘트, 철강 공장에서 집채만 한 설비를 제어해 움직인다. 큰 장비다보니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초당 생산하는 양과 단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훨씬 더 설명가능해야 하고 투명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이지는 그동안 중후장대 산업 공정에 투입돼왔으나 최근에는 AI예측서비스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 교수는 “기업들이 AI예측서비스를 이용해 연료 등 에너지 비용을 1~7% 가량 줄이고 균일한 품질관리도 가능하다 보니 추가 수요가 생겼다”며 “매년 원자재를 사와서 파는데 원자재 가격이 최저일 때 사고, 제품 가격이 가장 높을 때 팔고 싶은 것이다. 원자재 가격에 대해서도 예측해달라는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거시경제를 볼 때 데이터로 분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감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며 “AI는 하나의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게임사에서도 게임 이용자가 언제 결제할지 예측하고 싶어 한다”며 “기업들은 직접 자사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 AI모델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이지의 핵심 엔진은 AI기반의 예측과 설명인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 고객이 구매할지 하지 않을지, 온도가 올라갈지 내려갈지를 예측하고 왜 그런지를 설명해주고 대응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기사 전문 확인 (URL 클릭)
[출처] 최정희 기자 | 이데일리
당사 웹사이트에 공유된 모든 보도 자료는 부분적으로 발췌되었습니다. 콘텐츠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원래 게시자의 재산으로 유지됩니다.
원본 게시자의 허가 없이 공유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사, 복제 또는 재배포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