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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 도입은 가야할 길, 다만 맞는 것 찾아야…산기협 등, 2024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포럼 개최
Date 2024.10.14View 305

'2024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포럼' 패널 토론 모습

 

“제조현장은 현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공지능(AI)와 로봇이 이런 어려윰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용수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이 14일 진행된 '2024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포럼' 패널 토론에서 밝힌 견해다.

김 소장은 “현재 제조현장은 원자재 확보 어려움, 안전강화, 에너지비용 증가, 신규인력 감소, 고숙련자 은퇴 등 어려움 속에서 효율을 높이고 기존 노하우를 높여야 하는 어려움에 있다”며 “AI·로봇 융합 기술이 특히 고강도, 고위험 작업 대체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I 기술은 미래를 위해 꼭 가야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재는 그 과정에 다소 어려움도 있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사실 현재 AI 기술 도입으로 기업이 실질적으로 돈을 버는가 보면 상당히 모호하다”며 “예를 들어 거대 언어모델(LLM)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내 데이터를 변환하는 또 다른 허들도 있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문제 정의'라고 했다. 최종현 서울대 AI연구원 교수는 “AI가 모든 문제에 맞지는 않는다”며 “내가 겪는 어려움에 맞는 것을 찾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비용만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패널토론은 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가 좌장을 맡았다. 김용수 소장, 김우승 대표, 최종현 교수 외에 최재식 인이지 대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참여했다.

이 토론이 펼쳐진 2024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포럼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가 서울대 AI연구원, 포스코홀딩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과 공동 주최한 행사다. 국회AI포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AI미래포럼 등이 후원했다.



지난 5월 첫 포럼 이후 2회째를 맞이한 포럼은 AI 분야 이슈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AI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는 구자균 산기협 회장과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부사장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기업 디지털 혁신 담당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기조 강연은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가 맡아 'AI 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 최고기술책임자는 그동안 '연구 차원'에 머물렀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AI 기술 발전으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피력했다. 산업적 활용도 더 넓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휴모노이드 로봇 기술의 발전은 우리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앞으로 궤도에 오리기까지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산업적으로 굉장히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은 첫 번째 세션은 '초거대·생성형 AI시대 생태계 혁신'이 주제였다.



세션 첫 발표는 'AI와 산업의 새로운 도약, 그리고 변혁'에 대해 의견을 전한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맡았다.

조 대표는 “AI는 특정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쇄기·전기가 그렇듯 다방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범용 기술로 여러 산업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AI는 새로운 '이코노미'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자사의 '애저(Azure) AI', 'AI 컴퍼니'로의 진화라는 기업 방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으로 인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초거대 AI 시대를 위한 AI 반도체'를 주제로 AI의 추론기능 강화, 멀티모달 지원 등 AI 반도체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초거대·생성형 AI시대 기업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을 주제로 △최재식 인이지 대표의 '신뢰할 수 있는 자율제조 AI'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의 '데이터에서 시작되는 AI 혁신전략'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의 '생성형 AI기반 도메인 특화 인공지능 전환(AX) 전략' 등 산업별 AI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사례·성과 발표가 진행됐다.

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의 AI 기술 기반 연구자 수상은 AI의 공로를 높게 평가한 것”이라면서 “다만 대한민국은 아직 AI 성과·효율 면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산업계가 한마음으로 AI에 적극적인 연구와 파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면 우리나라도 멀지 않은 미래에 과학 분야 노벨상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기협은 앞으로도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산업 부문별 AI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 공유와 토론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